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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 사회 환원 선언한 원희룡·강윤형 부부 . 누가선교회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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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666회 작성일 11-03-2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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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던가. 한나라당 사무총장 원희룡은 사후 자신의 재산과 시신을 사회에 돌려주기로 했다.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여동생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삶을 객관화해 바라보기 시작했다.

욕심 없이 살아가는 닮은꼴 원희룡·강윤형 부부 이야기.

지난 1월 5일 올해 여든셋이 된 김영삼 전 대통령은 50억 상당의 재산을 사회로 환원한다고 선언했다.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일은 없다”고 했고, “이미 유언증여 형식으로 공증을 마쳤다”고 전해졌다. 그 다음 날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트위터를 통해 사후 재산기부 선언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선언을 환영합니다. 저도 재산을 상속시키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부를 자발적으로 사회에 되돌리는 실천이 일파만파로 일어나는 대한민국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앤드루 카네기의 말을 인용해 덧붙였다. “부자가 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만,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물론 정치인에 대해 불신이 깊은 이들은 사후 재산 환원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연이은 기부 릴레이는 영하 15도의 날씨를 이길 수 있을 만큼 훈훈한 소식이었다.

동생 투병을 계기로 삶을 돌아보게 되다

원희룡 의원의 결단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오랫동안 아내인 강윤형 원장(서울신경정신과 전문의)과 의논해오던 부분이었고, 현재 다니는 교회에서도 권하고 있는 사항이었다.

“철이 나고부터 ‘나는 결국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사랑의 힘으로 사는구나’ 하는 것을 늘 느껴왔어요. 사회에서 어른답게 사는 것은 결국 받은 것을 되돌리는 일이죠. 철이 나고 결혼을 했으니 아내와 이런 이야기는 오래 나눠왔어요. 7년 전부터 재산 환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강윤형 원장은 남편이 트위터를 통해 재산의 사회 환원을 공식 선언했을 때 “그런 마음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어서 새삼 놀라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재산이 많다면 더 의미 있었을 것”이라며 웃는다. 그의 결정은 바른 정치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치열한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왜 정치를 하는가?’, ‘공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정치를 하면서 어려운 과정도 많이 겪게 되는데, 진정으로 나를 비우고 내놓지 않고서는 정치를 할 수 없어요.”

재산 사회 환원에 앞서 시신 기증 서약도 했다. 장기, 각막 등 신체 모든 것을 기증하기로 한 것이다. 계기는 있었다. 두 살 아래 여동생이 뇌출혈로 쓰러진 것. 뇌수술까지 했지만 식물인간 상태였다.

“동생이 석 달 동안 의식이 없었어요. 가족들이 동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었죠. 실핏줄 하나만 터져도 사경을 해매는 것이 인간이에요. 그때 동생의 죽음 앞에서 삶을 되돌아 봤어요. 그리고 온 가족이 모두 시신 기증 서약을 했죠. 어차피 죽고 나면 육체는 감각이 없어요. 벌레도 안 먹을 육신인 걸요. 어려워 보이지만 막상 생각을 정리하고 나면 쉬운 일이더라고요.”

다행히도 여동생은 재활 치료를 통해 80% 정도 회복된 상태다. 동생은 원 의원에게 특별한 존재였다.

“서울에 올라와 결혼하기 전까지 줄곧 함께 생활했고, 2000년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을 당시 적극적으로 나서준 동생이었어요. 국회의원에 당선 되고 두 달 뒤에 생긴 일이라 미안한 마음이 컸죠. 어린 아이들도 있는데 제 일처럼 나서줬거든요. 순서대로 태어났지만 ‘가는 데는 순서가 없구나’ 했죠.”

손자 손녀는 직접 키우고 싶어

무엇보다 재산 상속의 주인공이 될 뻔했던 두 딸의 반응이 궁금했다. 이제 고등학교 3학년과 1학년이 되는 두 딸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부모의 임무는 양육과 교육까지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다 자랄 때까지 힘닿는 한 지원해줄 생각이지만 그 후에는 자기 힘으로 살아야 하고, 새롭게 맺어진 사람들에 의해 살아야 해요. 우리 부부는 아이들에게 자립심을 심어주려고 노력해요. 젖먹이 기간이 지나치게 오래 가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사춘기만 되어도 다 큰 것처럼 하는 아이들이 결혼하면 집 한 채는 물려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죠.”

두 딸을 독립적으로 키운다는 말에 “손자 손녀도 봐주지 않을 건가”고 물으니 “그건 빚을 갚는 마음으로 해줄 거다”고 말하며 웃는다.

“우리가 맞벌이 부부다 보니, 부모님이 두 딸을 모두 키워주셨어요. 장점도 있더군요.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크다 보니 아이들이 어르신에 대한 각별한 마음이 있어요. 우리 딸들이 앞으로 마음 편히 일을 하려면 보육은 당연히 도와줄 생각이에요.”

딸을 낳는 순간 페미니스트가 된다고 하던가. 원 의원은 여성의 사회 참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이다. 자연스럽게 보육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됐다.

 “저뿐 아니라 나라 전체가 고민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일하는 여성을 위해서는 맘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완전한 사회적 보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아이들은 정서적인 면을 생각하면 가정에서 키우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죠.”

원 의원은 얼마 전 ‘남성 육아 휴가 의무화’ 조항에 서명했다. 양육에 대한 이슈는 “양육의 책임은 여자”라는 것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남성들도 육아의 주체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바뀌지 않으면 아이를 낳지 않을 거예요. 아버지의 지지를 확고히 받고 큰 아이들은 관계 설정에서 양성의 영향을 받으며 더 폭 넓은 시선을 가질 수 있죠.”

그렇다면 원 위원은 어떤 아빠일까? 이 대목에 이르니 원 의원의 목소리에 자신이 없어졌다.

“아이들이 포기한 아빠죠.(웃음) 예전에는 너무 바빠서 ‘나중에 시간 되면 놀아줄게’ 했는데, 이제는 거꾸로 제가 ‘나랑 놀아줘’로 바뀌었어요. 이젠 다들 커버려서 친구가 더 좋을 나이죠. (육아 휴직을 했으면 어땠을 것 같나?) 아마 육아 일기는 잘 썼겠죠.

육아 자체를 하찮게 여기는 건 아니었어요. 다만 제 일을 잘하자고 하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두 딸이 누구를 닮았는지 물으니 원 의원은 “못된 성질은 나를 닮은 것 같다”며 웃는다.
두 딸의 성향이 조금씩 다르지만 큰딸의 경우 한때 대통령이 꿈이었단다. 아버지가 정치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 말이 쏙 들어갔지만, 의협심이 강하고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아 그에 버금가는 인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정치도 사람을 치료하는 일이다

요즘 유난히 정치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가 많이 제작되고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여성 대통령을 내세운 <대물>은 큰 이슈가 됐고,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실제 부부로 출연해 화제가 된 <프레지던트>나 윤정희가 정치인의 아내로 등장하는 <웃어요, 울엄마>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정치인 입장에서 드라마를 바라보는 마음이 궁금했다.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대물>은 재미있게 봤습니다. 현실과 다른 이야기도 많지만 드라마를 볼 때는 그냥 드라마로 이해하려고 합니다.”

최근 <시크릿 가든>을 재미있게 봤다는 강윤형 원장은 <웃어요, 울엄마>에 등장하는 정치인 아내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극 중 윤정희는 정치인의 야망을 가진 보좌관의 아내로,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내조에만 힘쓴다. 윤정희처럼 정치인의 아내가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정신과 전문의인 강윤형 원장은 두 가지 역할을 병행하고 있다.

“시대를 반영하는 것 같아요. 50대 중반 이상의 정치인 사모님들은 드라마처럼 남편과 삶이 구별되지 않아요. 우리 세대(40대)부터 자기 직업을 병행하는 아내들도 있는 편이에요. 사실 남편이 정치인으로 나선다고 했을 때는 갈등했어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죠. 저뿐 아니라 저와 비슷한 분들의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생각을 정리했어요. ‘정치도 사람을 치료하는 일이다’라고요.”

강윤형 원장은 이틀은 병원에서 일하고, 나머지 날에는 지역 사회에서 봉사 등 정치인 아내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젠 남편 일을 ‘돕는다’는 희생의 입장이 아닌 한 뜻을 가진 ‘팀원’으로서의 마음을 갖게 됐다.

“저는 ‘원희룡’이라는 브랜드가 국민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해요.
남편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죠. 2000년 남편이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했을
때 유세 현장에서 ‘제 남편이지만 올바르지 않으면 낙선 운동을 하겠다’라고 공언했어요.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어요. 남편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가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해 앞장선다면 저는 그 팀 일원으로 일할 겁니다.”

이런 아내에 대해 원희룡 위원은 “백만대군을 얻은 기분”이라고 했다. 훗날 원 의원이 강 원장의 일을 도울지도 모를 일이다. 원 위원은 “은퇴하면 병원에서 차트 정리라도 해야겠다”며 말한다. 병원에서 일하는 원 의원의 모습은 어쩐지 잘 그려지지 않지만, 이 부부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서로만큼 좋은 팀원은 없을 듯하다.


/ 여성조선
취재 두경아 기자 사진 박종혁 의상협찬 박경숙 부띠끄(02-516-6009), 킨록 앤더슨 장소협찬 렉싱턴 호텔(02-6670-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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